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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시장/건강상식

대장암 가족력 있으면 유전자 검사와 정기검진 필수!

by show쇼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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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가족력 있으면 유전자 검사와 정기검진 필수! 
 


대부분의 대장암은 산발성 대장암으로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지 않지만, 전체 대장암의 약 15-3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대장암, 전체 대장암의 약 15-30%
- 원인 유전자가 명확하진 않지만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경향을 보이는 가족성 대장암 : 약 10-25%
- 원인 유전자가 알려진 유전성 대장암 : 나머지 2-5% 
 
▶ 유전성 암 
 
유전자에는 암을 억제하거나 손상된 염색체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러한 유전자에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유전성 암이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하거나, 여러 부위에 암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아진다. 
 
- 유전성 폴립증 증후군, 대장에 다발성으로 폴립이 발생하는 유전적 질환 
 
유전성 대장암은 크게 유전성 폴립증 증후군과 유전성 비폴립증 대장암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성 폴립증 증후군은 대장에서 다발성으로 폴립이 생기는 유전적인 질환들을 총칭하는 용어로, 가족성 선종성 폴립증, 연소기 폴립증,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카우덴증후군, MUTYH 연관 폴립증, 뮤어-토레 증후군, 터콧 증후군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가족성 선종성 폴립증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선종성 폴립이 대장 벽에 생기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100%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많은 경우 대장암 예방을 위해 대장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연소기 폴립증 등 주로 과오종성 폴립이 생기는 질환의 경우, 과오종성 폴립이 비록 암의 전구 병변은 아니지만 이 환자들의 대장암 발생 확률이 정상인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유전성 대장암의 연관 범주로 취급되고 있다. 
 
- 유전성 비폴립증 대장암, 발생 빈도 가장 높은 유전성 종양 
 
유전성 대장암의 대부분은 린치증후군으로도 알려진 유전성 비폴립성 대장암으로, 전체 대장암의 약 5%를 차지한다. 유전성 비폴립성 대장암은 유전자 검사에서 관련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확인된 경우를 말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성 종양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아서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성 비폴립증 대장암은 일반적인 산발성 대장암에 비해 약 20세 정도 이른 나이인 평균 45세경에 많이 발생하고, 자궁이나 난소, 위, 신장, 요관, 소장 등 대장 외의 다른 장기에도 암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유전성 비폴립성 대장암이라면 자녀에게도 관련 유전자를 물려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녀에게 관련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지 먼저 검사해야 한다. 
 
만약 자녀가 관련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암이 생길 가능성은 대장암이 70-90%, 자궁내막암은 40-70%, 난소암은 5-15% 정도다. 따라서 암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른 나이부터 여러 장기에서 암이 발생하는지 감시해야 한다. 
 
대장암의 경우 대장내시경검사를 20-25세경부터 1-2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자궁 및 난소암은 골반 진찰, 자궁내막 조직검사, 골반 초음파검사를 30-35세 경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40세경이나 가임기가 끝났다면 예방적 자궁 절제술 및 양측 난소 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은 위내시경검사를 30세경에 시작해 2년 간격으로 받아야 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확인되면 박멸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30세경부터는 매년 소변검사, 피부 진찰 및 신경과 진찰을 받아야 하며 새로 나타나는 증상에 따른 검사도 필요하다. 
 
- 부모 중 1명, 자녀 1세대의 절반에서 암 나타나면 유전성 의심 
 
임상적으로 유전성 대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정확히 진단해야 하고, 유전 상담을 통해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 대한 동시적 접근이 필요하다. 유전성 대장암에 이환된 환자와 가족 구성원은 정기검진을 꾸준히 시행해 관련 암의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유전성 암은 멘델의 유전 법칙에 따라 유전되고 나타난다. 상염색체 우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러한 경우 부모 중 한 명이 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자녀에게 절반가량의 확률로 암이 발생한다. 
 
반면 드물게 나타나는 상염색체 열성의 암 유전자는 부모 모두가 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 4명 중 1명꼴로 암이 나타나며, 다른 자녀들은 암 유전자를 절반씩만 받으므로 암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부모 중 1명, 자녀 1세대에서 절반가량, 암에 걸린 자녀의 자손 중 절반가량에서 암이 나타난다면 유전성 암을 의심해보고 유전자 검사 및 전문가의 조언을 받도록 한다. 
 
- 유전성 암도 관리에 따라 암 발생 달라져 
 
핵가족 세대가 많아지면서 과거처럼 암 가족력만으로 유전성 대장암을 의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하거나, 여러 개 암이 발생하거나, 직계가족이 아니라도 친척 중에 암 발생이 많은 경우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그리고 유전자 문제로 발생하는 암이라고 해도 식이, 운동, 비만, 흡연, 음주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암 발생 여부 및 진행 정도가 달라지므로 생활습관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더불어 최근 의학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들이 개발되면서 과거에 찾지 못했던 유전자 이상을 발굴함으로써 암 발생을 일부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일부 질환에서는 해당 유전자 변이가 없는 수정란을 선택적으로 착상시키는 방법을 통해 자녀에게 질병이 유전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이러한 유전성 암의 예방 또는 암 발생 지연을 위한 새로운 약제 개발 연구도 지속되고 있어서 향후 예방적인 수술이 없어질 날을 기대 해본다. 
 
현재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에서는 관련 과의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최근 발전하는 의학적 지식을 적용한 다학제 진료를 시행해 이러한 암 발생 고위험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대규모 코호트 연구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 가족성 암 
 
유전성 암과 의미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가족이나 친척에서 같은 종류의 암이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경우에 가족성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족성 암은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진 않지만 유전자 돌연변이와 같은 유전적인 요인, 그리고 비슷한 환경이나 생활 방식을 공유하는 환경적인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 발병한 환자의 나이보다 10년 일찍 검사 시작 
 
가족성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면,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대장암 가족력이 없는 경우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다. 부모님을 비롯해 형제, 자매, 자녀 등 직계가족 가운데 대장암 병력이 있는 사람이 한 명이 있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하고, 2명 이상 있으면 약 2.5배 증가한다. 
 
조부모나 삼촌, 백부, 고모, 외삼촌, 이모, 조카, 손자, 조부모의 형제자매와 같은 친척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본인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약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직계가족 중에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의 나이가 60세 미만인 경우, 또는 환자의 진단 나이와 상관없이 직계가족 중 대장암 병력을 가진 사람이 2명 이상 있는 경우에는 40세부터 대장내시경검사를 시작하거나 진단받은 환자의 나이보다 10년 정도 일찍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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