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깨비시장/역사속 인물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 그녀는 누구인가??

by show쇼 2017. 9. 11.
반응형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 그녀는 누구인가??




아나키스트 박열의 여자 가네코 후미코... 그녀는 9살 나에게 일찍이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고모가 있는 한국으로 보내져 16살까지 '남의 집살이'를 하게 됩니다,, 그 7년이라믄 세월동안 가네코는 '버려진 아이'로 온갖 천대와 멸시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학교도 가정도 나에게는 하나의 지옥이나 같았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가네코 후미코에겐 충북 부강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소박한 조선인들의 모습만이 위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네코가 유일하게 인간애로 감동하였던 것은 고모한테 야단을 맞고 아침을 굶었다는 말을 듣고,, 가엽게도 보리밥이라도 괜찮다면 먹지 않겠냐는 어떤 조선 여인의 한 마디 였다고 회상했다고 합니다.






16세의 나이에 다시 일본으로 온 가네코 후미코는 동경으로 상경하여 신문팔이, 노점상, 남의 집의 허드랫일 등 온갖 궂은 일을 하면서 야학에 힘쓰게 됩니다, 의학 전문대학을 가고자 하는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사회의 냉혹함을 이겨낼 수 없었으며, 자신의 법함을 견딜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고학력 따위를 하려는게 아니라 나는 무엇인가 해야할 일이 있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그 일을 찾고 있다. 모든 꿈에 불탔던 나는 고학을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유일한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분명히 알았다. 지금 세상에서는 고학 따위를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 리가 없다는 것을. 남에게 훌륭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데 어떤 가치가 있을까? 나는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의 참된 만족과 자유를 얻어야만 되지 않을까? 나는 나 자신이어야만 된다.. ]








이런 생각을 하던중 가네코 후미코는 조선인 유학생을 통해 본 어느 월간잡지에서 한편의 짧은 시를 보게 됩니다.

이 시의 제목이 바로 '개새끼'였던것!! 그 시를 본 순간 가네코 후미코는 어떤 강한 감동이 내 전 생명을 높게 쳐들고 있었다 느끼고 

그 시를 지은 사람이 바로 아나키스트 박열이었던 것입니다.


즉시 가네코 후미코는 그 시를 쓴 사람을 조선인 친구에게 꼭 한번 보게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박열을 만나게 된 날, 가네코는 마침내 새로운 빛, 새로운 삶을 보게 됩니다.


[....그래 내가 찾고 있던것, 내가 하고 싶어하고 있던 일, 그것은 분면히 그의 마음속에있다, 그야말로 내가 찾고 있던 것이다. 그런 이상한 환희가 내 마음속에서 동요했다. 흥분해서 나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가네코 후미코는 박열과 동거하게 되고, 조선인 무정부주의 및 사회주의 그룹인 '흑도회'의 결성과 기관지 <흑도>의 발행에도 기꺼히 참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고, 일제의 주체할 수 없는 두려움과 좌절감은 조선인 및 사회주의자등에 대한 폭력으로 분출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도 '천화 폭사 음모'의 죄로 체포됩니다.






가네코는 자신이 인류의 가장 큰 죄악으로 지목하였던 권력의 야만과 무도함과 정면으로 대결하게 된 것이죠,,

어쩌면 가네코는 재판과정, 수감생활, 그리고 마침내 사형판결에서 오히려 보람과 희열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생명을 새롭게 일깨워준 영혼의 동반자와 함께 악의 권력의 심장에서 장렬하게 순교하는 날을 벅찬 감동으로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곧 사형에서 종신형으로 감형되었고, 다른 형무소로 이감된 얼마후 가네코 후미코는 의문의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지금은 경북 문경시 마성명 오천리에 박열의 생가 근처에 묘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