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 홍수전, 태평 천국의 난 상제회
중국 청나라의 농민들은 매우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더 이상 국가를 믿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농민들에게 태평 천국을 만들어 내겠다는 홍수전의 말은 매우 달콤하게 들렸던 것이다. 홍수전은 농민들에게 상제라는 신에 대해서 알렸는데, 그런 다음 상제를 섬기는 농민들을 모아 상제회라는 단체를 만들게 된다. 상제회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는 가난한 농민과 광산 노동자, 유랑민 등도 있었는데, 그들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모두 털어 놓았다.
상제회는 그렇게 해서 모아진 재물을 가지고 함께 모여 살았는데, 그들이 모여 사는 곳은 신분의 차별이 없고 남녀가 평등했으며, 모든 것을 똑같이 나누어 썼고 상제회를 운영하는 간부들도 공정하게 뽑았다고 한다.
상제회가 점점 세력을 확장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청나라 정부는 군대를 보내 상제회를 해체 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청나라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홍수전은 1851년, 1만 5천명의 농민을 모아 군대를 만든 후 광서성 금전촌에서 군사를 일으켜 이들을 이끌고 청나라 군대와 전쟁을 하게된다.
이어서 1853년에 홍수전은 50만의 대군을 이끌고 남경을 점령한 후 태평 천국을 세웠다. 태평 천국에 딸린 농민들은 토지를 고르게 나누고, 남녀 평등과 변발(남자의 머리 둘레를 밀고 가운데 머리카락을 땋아서 뒤로 늘어뜨린 머리) 금지 등을 주장하였다.
한편, 약화된 청나라의 정규군에게는 태평 천국의 농민군을 진압할 힘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번과 이홍장 등이 조직한 의용군이 농민군을 진압하는 주도 세력이 되었다. 이리하여 1864년에 천경이 함락되고 태평 천국은 멸망하였으며 청나라의 실질적인 권리는 난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운 중국번과 이홍장에게로 돌아가게 되었다.